[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유엔 보고관 "최소 70명 사망…군부 자금줄 끊어야" 外
[앵커]
미얀마에서 지난달 1일 발생한 쿠데타 이후 최소 7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는 미얀마 군부의 자금줄을 끊고 무기 수입과 수출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덴마크와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일부 국가들이 예방 차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미얀마 군부를 향한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도움이 절실해 보입니다. 이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유엔 미얀마 특별 보고관은 국제사회가 미얀마 군부에 들어가는 자금줄을 끊고, 무기의 수입과 수출을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톰 앤드루스 보고관은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지난달 1일 이후 최소 70명이 살해됐으며, 2천 명 이상이 불법 구금됐다고 밝혔습니다. 미얀마 국민들은 국제사회의 도움이 당장 필요하다면서 유엔 인권이사회 회원국들이 '비상 연합체'를 구성해 군부에 강력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비상 연합체'가 취할 행동으로 미얀마 군부가 운영하는 기업들에 대한 제재를 통한 자금줄 차단, 국제적인 무기 금수 조처, 군부를 미얀마의 합법적 정부로 인정하지 않는 것을 제시했습니다. 아울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미얀마 사태를 국제형사재판소로 회부하지 않을 경우, 보편적 관할권을 인정하는 국가들의 법원을 통해 군부에 책임을 묻자고 제안했습니다. 반면, 미얀마 군부는 국제사회가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국제사회의 오해를 풀기 위해 로비스트를 고용했다고 전했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필요할 때만 무력을 쓰고 있다"고 밝힌 뒤 논란이 되고 있는 언론 탄압에 대해 "불안을 부추기는 언론인들만 체포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군부는 계획대로 선거를 실시하고 정권을 넘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미얀마 사태에, 국제사회의 적절한 개입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는, 코로나19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11일로 세계보건기구 WHO가 코로나19 '대유행'을 선언한 지 1년이 됐습니다. 바로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미 역사상 가장 큰 경기부양 법안에 서명했다면서요.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일 1조9천억 달러, 우리 돈 2천140조 원 규모의 초대형 경기부양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하원을 통과한 코로나19 부양법안 서명식을 열었습니다. 이 법안으로 미국이 코로나19를 물리치고 경제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구조 계획'으로 이름 붙여진 이 법에는 미국 가정의 90%에 한 명당 최고 1천400달러, 160만 원의 현금을 주고 일주일에 300달러의 실업급여 지급을 9월까지 연장하는 안이 담겼습니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인명피해가 가장 큰 미국에서 '미국인 5명 중 1명이 친구나 친척을 코로나19로 잃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AP통신 등이 미국 성인 1천4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9%가 '코로나19로 친구나 친척이 사망했다'고 답했습니다. 오늘 오전 월드오미터 기준, 미국에서는 3천만 명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감염됐고 54만 명 넘게 사망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1%는 '자신이나 가족이 감염될까 봐 우려한다'고 답했습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조사의 43%에서 떨어진 겁니다. 코로나19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을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히 높지만, 백신 배포가 증가하면서 최근 몇 달 사이에 우려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전역에서 현재까지 1억2천700만 회분의 백신이 배포됐고, 9천600만 명이 최소 1번의 접종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5월 말까지 모든 미국 성인이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확보하겠다고 공언한 상황입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처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미국 성인 1천3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35%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처를 아주 잘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응답자의 32%는 '다소 잘 대처하고 있다'고 답해, 전체적으로 미국민 3명 중 2명이 바이든 대통령의 대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앵커]
다른 나라 상황도 살펴볼까요.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을 가장 빠른 속도로 접종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시간이 갈수록 자신감을 더 많이 얻는 것 같아요.
[기자]
이스라엘 군인집단이 '집단면역'에 도달했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전체 군 병력 중 접종을 마친 사람과 코로나19 완치자를 합산한 비율이 81%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인구의 60~70%까지 항체가 생길 경우 집단면역이 형성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다음 주에는 접종률이 85%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접종률이 90%가 넘은 부대는 모임과 훈련도 가능해졌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전체 국민 930만 명의 54%가 1차 접종을, 42%가 2차 접종을 마쳤습니다. 중국이 북·중 국경의 세관을 다시 가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중국이 압록강 국경에 있는 세관을 다시 열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북·중 간 왕래가 올해 말까지는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지난해 초부터 중국과 국경을 폐쇄하고 인적·물적 교류를 차단했습니다. 한편, 북한의 신임 주중 대사인 리룡남이 지난 2월 육로를 통해 중국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이 대외 경제 부문에서 일해온 리룡남을 신임 주중 대사로 임명한 건 중국과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코로나19 백신 소식인데요. 유럽 국가들이 잇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예방적 차원이라고는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엄중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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